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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입항 미국 핵잠 '미시건'함 무슨 훈련할까?

  • 정치 | 2023-06-17 11:07

미국 전문가들 "북한 초토화 훈련 전망"

부산항에 입항해 정박해 있는 거대한 선체의 미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미시건함은 수중배수량이 1만9000t에 이르는 유도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SSGN)이다. 함수 세일 뒤에 특수부대원 침투용 잠수정을 수납하는 튜브가 보인다. /뉴시스
부산항에 입항해 정박해 있는 거대한 선체의 미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미시건함은 수중배수량이 1만9000t에 이르는 유도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SSGN)이다. 함수 세일 뒤에 특수부대원 침투용 잠수정을 수납하는 튜브가 보인다. /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에 이어 15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미국의 유도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부산항에 입항하면서 무슨 훈련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시건함은 사정거리 2500km인 토마호크 153발을 실을 수 있고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킬 수 있는 잠수정을 외부튜브에 탑재하는 잠수함이어서 대북 타격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초토화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시건함은 오는 22일까지 머물며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할 예정이다.

SSBN인 미시건함은 미군이 운용중인 잠수함 중 가장 큰 오하이오급으로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9000t이다.SSBN은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핵 3축’을 구성하고 있다. SSBN은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싣지만 SSGN은 순항미사일 등 비핵무기를 탑재한다. 미해군은 오하이오급 SSBN 중 4척을 토마호크 미사일을 SSGN으로 개조했는데 미시건함은 개조된 잠수함 중 두 번째 잠수함이다.

미해군 7함대 소속의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미시건함의 뒷모습. 미시건함은 16일 부산항에 입항했다./미해군 7함대
미해군 7함대 소속의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미시건함의 뒷모습. 미시건함은 16일 부산항에 입항했다./미해군 7함대

미시건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을 탑재할 수 있고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토마호호크 미사일은 탄두중량 450kg, 사거리는 2500km인 미국의 정밀 타격용 순항미사일이다.무게는 탄두 포함 1.3t이다. 길이 5.56m,지름 52cm, 날개 너비 2,67m이며 비행속도는 마하 0.74(시속 913.6km)로 빠르지는 않지만 해수면을 스치듯 날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쉽지 않은 미사일이다.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적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데 위력을 발휘했다.

국방부는 한미 해군은 미시건함 방한 계기에 연합특수전훈련을 실시하고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산하 공영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해군이 한국의 정찰 역량을 미시건함과 연결시키는 훈련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찰자산이 타격할 북한 목표물을 찾아내면 이를 미시건함에 알려주고 미시건함은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를 타격하는 훈련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시건함은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지 않지만 150여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북한 목표물을 공격해 초토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서 "이를 한국과 공유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RFA에 "미시건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들과의 연합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제 비상사태시 사용될 수 있는 한미 해군 간의 소통과 절차(procedures)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미국 국무부 산하 공영방송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토마호크 미사일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표적이 사정거리에 있어 김정은에게 매우 심각한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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