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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연락사무소 폭파 '北상대 손배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

  • 정치 | 2023-06-16 10:35

싱하이밍 논란 관련 "잘못 지적하되 향후 태도 지켜봐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북한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의미에 대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북한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의미에 대해 "인권침해 같은 형사적인 책임이든 민사적인 책임이든 우리가 언젠가 북한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6일 정부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한에 447억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우리가 눈 감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면 북한의 잘못된 태도가 전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브리핑을 열고 "16일로 완성되는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20년 6월 16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권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소송 청구 의미에 대해 "인권침해 같은 형사적인 책임이든 민사적인 책임이든 우리가 언젠가 북한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송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승소한 판결로 북한의 재산을 강제집행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채권을 확보해 두고 우리가 언젠가는 이걸 집행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매우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가 더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남북 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아부하거나 굴종하는 식의 대화는 상식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필요할 때 잠깐 나왔다 끊어지고 하는 그런 대화보다는 북한이 정말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대화를 통해 비핵화하는 정상적인 행태를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우리 정부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설비 무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무단 철거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검토해 밟아 나갈 계획이다.

권 장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발언 논란'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선 "의연하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지적하고 앞으로 중국과 중국 대사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외교부나 주한 중국 대사가 정상적인 행동을 하도록 단순히 일회성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장관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주중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싱 대사 발언이나 이를 둘러싼 중국 측 반응에 대해 "한중관계에 회복이나 건강한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중국의 태도는 한국이 중국과 멀어지고 안보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이 더 협력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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