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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요격 한국형 사드 'L-SAM' 2025년 양산

  • 정치 | 2023-06-01 11:05

최근 네 번째 발사시험에 성공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이 네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군당국은 오는 2025년 양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발사모습./뉴시스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이 네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군당국은 오는 2025년 양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발사모습./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이 네 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군당국은 오는 2025년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L-SAM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 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실시된 L-SAM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발사시험에는 이종섭 국방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관했다.

이번은 네 번째 시험으로 L-SAM 요격 미사일은 목표로 설정된 고도에서 표적탄의 추진기관을 직격해 격파했다. 이런 성능을 가진 유사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세 차례 요격 시험에서도 한 번을 제외하고 두 번 표적탄을 직격했다.

3단 구조인 L-SAM은 추진기관(1·2단), KV(3단)로 이뤄졌다. 1·2단은 음속을 넘어서는 속도로 비행하며 KV에는 IR(적외선) 탐색기(시커)가 있다. 시커가 요격할 미사일의 추진기관에서 발생하는 열 등 표적 정보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KV는 자세 추력 제어 장치를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격파한다.

이번 성공에 따라 군당국은 L-SAM의 추가 신뢰성 검증 등 올해까지 시험 평가를 종료하고 내년까지 체계 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체계 개발이 5년 만에 종료되면 양산 단계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향후 L-SAM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개발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하여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경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고도는 고고도미사일인 사드(THAAD)가 맡고 50~60km는 L-SAM이 요격하며 L-SAM이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과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개량형인 천궁-2가 요격한다.

여기에 더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Ⅱ 사업추진기본전략과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Block-Ⅲ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L-SAM Ⅱ는 L-SAM 유도탄 대비 요격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 가능한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요격고도가 L-SAM보다 약 3배 높은 한국형 사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L-SAM Ⅱ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개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업 기간은 2034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조8300억원으로 책정됐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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