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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트 vs 후쿠시마 오염수…여야, 극한 대립

  • 정치 | 2023-05-28 00:00

與, '김남국 코인'...대선 자금 의혹
野,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전 확대


여야가 '코인게이트'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여야가 '코인게이트'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여야가 '코인게이트'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김남국 코인'이 야당의 대선 자금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의원들과 대통령 내외에게 원전 오염수를 시음해 보라며 맹폭을 가하는 한편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장외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의혹을 부각, 전선을 민주당 전체로 넓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은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의혹을 부각, 전선을 민주당 전체로 넓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자체 진상조사단 가동...대야 전선 확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6일 국회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을 불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래 내역을 받아 간 사실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날 조사단은 '빗썸'으로부터 해당 사실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업비트'에게는 관련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업비트는 거래 내역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될 수 있어 국민신문고에 법령 해석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회의 이후 "김 의원의 내부 정보 활용 및 자금 세탁 관련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빗썸에서는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 간 사실을 확인해 주며 적극적으로 답변했지만, 업비트는 매우 소극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석우 대표를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통해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을 부각하며 전선을 민주당 전체로 넓힐 전망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코인 자산이 김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 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 의원은 코인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 원만 인출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2억 5천만 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걸로 드러났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과 전날 통화를 했다며 "제가 김 의원한테 확인했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런 억울함 때문에 사람들이 죽는구나, 그 심정을 알겠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장외 여론전을 시작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장외 여론전을 시작했다. /뉴시스

◆민주당, '장외 여론전' 시작...내달에는 부산으로

민주당은 같은 날 장외로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일본 정부야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민 건강이나 지구촌 안녕이나 관계없이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감행할 수도 있다"며 "왜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 대통령과 여당이 일본 편을 들어서 해양투기에 면죄부를 주고 들러리를 서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서명운동을 기점으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달 3일 부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 대책단'을 꾸리는 등 장외 여론전을 지속한다. 동시에 '오염수 방류 반대 및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 한국 정부 시찰단과 관련해 긴급 현안 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의원들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끄떡없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여당 의원들부터 국민들 앞에서 시음 행사를 해라. 대통령 내외도 먹어보라. 그러면 저도 마시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라. 이럴 때 '영업사원 1호'가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망언 제조기들이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습관적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악플러인지 국회의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막말들"이라고 비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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