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찰은 단 이틀…국민 신뢰 잃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정부시찰단을 향해 "국민의 명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다"며 "5박6일 일정으로 떠났지만 현장 시찰은 단 이틀뿐"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들을 확인하고 그 부분을 점검하고 오겠다'고 말했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는 유 단장,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다. 단순히 일본 측에서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들께서 세금을 내신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끝내 구체적인 명단도 공개 못 한 채 일본으로 떠난 시찰단은 숨겨야 할 일, 몰래 하고 와야 할 미션이라도 있는 것이냐"며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현지에서의 시찰단의 행보, 우리 대한민국 어민들이, 의료인들이, 내 가족 건강을 걱정하시는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은 이날 오전 출국했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방사능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은 이날부터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후쿠시마에 파견된다.
유국희 단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방류 계획이 적절한지 전체적 검토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들을 확인,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인 기준을 가지고 안정성을 계속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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