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종 제거 등 안전성 점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21일 출국했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찰단은 방사선, 원전 설비 부문별로 1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 규제를 해오신 분들"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적정한지, 전체적인 검토 과정의 하나로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을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 근거와 기준을 가지고 안전성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찰단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파견된다. 22일에는 도쿄전력 관계자와 회의하며 세부적 시찰항목을 최종 확인하고, 23~24일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유국희 시찰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시찰단을 구성했다.
유국희 단장에 따르면 시찰단은 23일 오염수 저장 탱크, 방류 전에 측정하고 저장하는 (K4) 탱크군을 중점 점검하고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설치 상태와 계통 구성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오염수 이송 방출 설비를 운전하는 운전제어실에 가서 각 지점별로 방사선 감지기, 유량계, 펌프, 차단밸브 등 설비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점검한다.
24일에는 오염수를 분석하는 화학 분석동을 시찰한다. 유국희 단장은 "핵종 분석을 어떤 절차에 따라 하는지, 장비는 뭘 쓰는지 직접 확인하고 오염수 희석 (관련 설비) 설치 상태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에는 현장 시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일본 측에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등의 활동이 예정됐다.
유국희 단장은 "전반적으로 오염수 발생부터 방류하려는 지점까지를 훑어볼 생각"이라며, "집중적으로 하려는 것은 알프스를 중심으로 해서 정말로 핵종 제거가 될 수 있는지 방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과를) 국민들께 공개할 계획"이라며 "안전성 평가의 완결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엔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을 계획이다.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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