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당 자진 탈당한 김남국 의원
당 자체 징계 없이 떠나 '꼼수 탈당' 비판
국힘 "민주당, '남국의 바다' 빠져 허우적"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과연 이번 한 주 동안엔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김남국 의원이 암호화폐 거래 논란 끝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몰고온 후폭풍은 거셉니다.
김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자진 탈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달 초부터 김 의원의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졌으나 민주당은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코인 논란이 20~30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민주당은 탈당 사흘 만인 17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이 민주당에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자진해 떠나면서 당 자체 징계도 피해 '꼼수 탈당'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정한 정치 자금이나 자금 세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숨은 내막을 내다봤습니다.
사태가 커지면서도 자진 탈당 전까지 방관한 민주당에 대해선 "'조국의 강'에 이어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풍자했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돌아가는 느낌이 조국 전 장관 사태와 비슷하다"며 "지금 '남국의 바다'에 민주당이 빠져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은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늑장 대응도 꼬집었습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을 윤리적으로 강하게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서 "김 의원이 탈당으로 도망갈 수 있는 뒷문을 민주당이 열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스스로 얘기했던 자체 진상조사, 김 의원의 코인 전량 매각도 물거품 됐다. 이제 와서 윤리특별위원회 얘길 하니까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며 "민주당이 김 의원을 징계할 마음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제명 등 강한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명하게 진실을 공개하기보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검찰과 언론 탓으로 몰아가며 징계 없이 당을 떠난 그의 결정에 여전히 물음표가 남습니다.
자진 탈당하면 1년 동안 민주당 복당이 불가한 상황. 소명 및 위기 돌파야말로 김 의원이 무소속 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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