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여성위 산하 모임…북향민도 자문위원으로 참여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재정)가 4일 '북향여성인권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북향여성 인식 개선 등 지원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전국여성위원회 산하 북향여성인권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북향여성인위원회는 북향 여성의 인권 증진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전국여성위원회 산하에 설치한 기구다. '북향민'은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의미로, '탈북민'과 구별돼 쓰이고 있다. 위원회에는 북한 출신의 다양한 직군의 여성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발대식 직후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북향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 북향 여성 역량 강화․개발을 위한 맞춤형교육 및 취업 등 주요 현안과 함께, 관련 입법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북향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인 전수미 변호사가 맡았다. 전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피해에 대해 법률 지원을 하는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제가 20년간 북향민을 지원하는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북향여성을 만나면서 제도와 인식의 문제점을 온 몸으로 느꼈다"며 "북향여성인권위원회를 통해 남한 중심의 형식적인 지원을 넘어 북향 여성의 시선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은 "전국여성위원회라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조직에서 북향여성인권을 다루겠다는 이야기에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저 또한 뿌듯하다"며 "공공의 이익과 인간 안보의 영역, 또 우리 사회 안에서 한반도의 주민이자 동포로서 그 복합적인 속성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바로 북향 여성이다. 이 모임이 북향여성인권을 넘어 인권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큰 그림과 전략을 짜고, 정치권에서 실현시키는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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