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어린이가 마음껏 뛸 수 있는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어"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 어린이 위한 공원으로 조성"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전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서 개최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를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3월에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용산어린이정원을 국민에게 예약제로 개방한 것과 관련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으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에 용산어린이정원 문을 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기지는 20세기 초에 일본이 강제 수용한 이래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20년 전 한미 간에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다시 탄생하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 나가겠다"며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용산어린이정원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 이후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식수행사를 가졌다. 식수목은 애국가 속 나무이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나무인 '소나무'로 선정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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