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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내민 손 거절한 박광온 "회동, 당대표 먼저"
"대통령-당대표 회동이 정치 복원 출발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2일 국회에서 대화하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2일 국회에서 대화하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2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요청했지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대표 먼저"라며 거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당대표 취임 후 줄곧 '영수 회담'을 제안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박 원내대표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합의하면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본인을 부르면 본인이 올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이 수석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박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이 수석에게 "잘 인사드리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의 만나긴 어렵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답변에 이 수석은 첨언하지 않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전날(1일) 대통령실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전제로 대통령과 원내대표 만남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는 배제하고 야당 원내지도부에게 먼저 손 내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 원내대표도 이 점을 고려해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방 공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일주일 뒤면 취임 1년인데 1년 간 야당 대표와 회동이 성사된 게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 당대표 회동이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해달라)"고도 했다.

이날 10여 분 진행된 예방 자리에서는 서로를 향해 험한 말을 자제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여야가 너무 격한 언어로 정치해서 안타깝고 대통령도 마음을 열고 여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여야 간 대화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좀 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여야가 말을 품위 있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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