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중대사 통해 시 주석 방한 요청
中 "제공할 소식 없다" 반응에 외교부 입장 밝혀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는 27일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관련 협의 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해협' 발언을 두고 양국 외교 당국이 충돌하면서 단기간 내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시 주석 방한 요청에 중국 외교부가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반응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한중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상호 공감대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소통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재호 주중대사는 지난 24일 시 주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받은 신임장을 제정했다.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통해 한중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다. 그러나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 방한 관련 질문에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각자의 우려와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 등을 포함해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감한 문제'는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가르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가 해당 발언에 대해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하자 외교부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무례한 발언"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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