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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 교류' 탄력…박진,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단 접견

  • 정치 | 2023-04-19 00:00

4년 만에 방한…청소년·지식인 교류사업 시행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방한 중인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단을 접견했다. 박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 남용희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방한 중인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단을 접견했다. 박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일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에서의 한일 양국 간 교류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17일 5년 만에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재개한 데 이어 민간 차원 문화·학술·인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방한 중인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단을 접견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박 장관은 코가 노부유키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 일행을 접견해 한일 양국의 민간 차원 문화·학술·인적 교류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은 일본 외무성 소관 공익 재단법인으로 문화·인적 교류 관련 양국 주요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사무국 역할과 한일 청소년 교류, 한국 지식인(특히 역사학자)들의 방일 초청 및 펠로십 제공 사업을 시행한다. 일한문화교류기금 대표단은 1983년 설립된 이래 매년 방한했는데, 코로나19로 이번 방문은 4년 만에 이뤄졌다.

박 장관은 "3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주요 국제 현안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교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일한문화교류기금이 양국 간 호혜적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시행해 한일 국민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우호 증진에 변함없이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코가 회장은 "한일관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대학생 등 차세대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에 대한 일본의 호응이 아직 미흡한 점은 협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퇴행적 입장도 여전하다. 정부가 교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동시에 과거사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과학문부성은 최근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서술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서의 강제성을 희석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 검정 결과를 승인했다. 일본이 11일 공개한 '2023 외교청서'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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