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연락선 복원한 이후 처음
북한이 서·동해 군 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 파주=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북한이 서·동해 군 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오전·오후 군 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해왔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오늘도 오전 9시 군 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와 오후 마감통화를 받지 않았다. 통일부 담당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 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여기에 북한이 답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 당국은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 자산 전개,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발간,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사용 중단 요구 등에 대한 반발 가능성이나 북측 구간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전날 연락사무소 오전 업무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공지에서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며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하여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틀째 통화가 불발된 것은 2021년 10월 4일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이후 처음이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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