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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선친 묘소 훼손 논란 작심 비판 "어떤 양심 가책 있기에…"

  • 정치 | 2023-04-07 18:04

"경주 이씨 문중 요청으로 기 보충 취지" 주장 나와
유상범 "어떤 양심 가책 있어 저주까지 생각하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친 묘소 훼손이 경주 이씨 문중 일부 행위로 드러난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친 묘소 훼손이 경주 이씨 문중 일부 행위로 드러난것에 대해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설 명절 당시 부모 산소를 찾은 이 대표 부부. /이재명 대표 측 제공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선친 묘소 훼손 의혹에 대한 새 증언이 나오자 여당에서 일제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 문중 지인으로부터 산소 기를 보충해주자는 좋은 취지의 제안을 받고 생명기를 묻었다는 풍수지리 전문가 이 씨의 주장이 나온 후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모든 사안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는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명(明)동설’이 또 하나의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 냈다"며 "어떤 양심의 가책이 있어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기에 저주까지 생각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제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무형문화재 이모 장인이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모 장인은 이재명 대표 부모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글자를 ‘생명살(生明殺)’라고 읽고는 저주 운운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개인적인 촌극에 불과하지만 ‘명(明)동설’이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또한 "협치 파트너가 돼야 할 제1야당은 이 대표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 폭거’에 희생되고 있다"며 "국민들 역시 이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각종 ‘괴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흑주술 테러가 아니라 셀프 테러된 꼴"이라며 "'흑주술 선동'과 ‘효도 마케팅’을 섞어 섣불리 피해자 코스프레 하려다가 실패한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 한 말을 돌려드린다"며 "'생명기'라 새긴 돌은 누구에게 이익을 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친 묘소 훼손이 문중 일부 행위로 드러나자 수사 당국의 선처를 요청했다. /남용희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친 묘소 훼손이 문중 일부 행위로 드러나자 수사 당국의 선처를 요청했다. /남용희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완전 코미디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다"며 "경찰의 조사 결과 이씨 문중에서 이재명의 기를 보충하기 위해 ‘생·명·기’를 새긴 돌을 넣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경북 봉화에 위치한 선친 묘소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7일 <뉴스1>을 통해 경주 이 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풍수지리 전문가 이 씨는 인터뷰를 통해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기 보충 방법으로 돌은 옛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면산에 있는 것을 사용해 ‘생명기’를 적은 뒤 돌을 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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