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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0억 클럽 특검법', 도둑이 경찰보고 수갑 넘겨달라는 것"

  • 정치 | 2023-03-06 10:27

주호영 "지난 정권에서 수사, 이제 와 제대로 수사하니까 방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두고 "도둑이 경찰보고 수갑을 자기에게 넘겨달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핵심 피의자인데 핵심 피의자가 검사를 추천하는 말도 안 되는 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 정권에서 문제가 되어 수사를 시작했는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관련 사건이라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를 뭉갰다"면서 "그때 우리 당이 특검하자고 했지만 거부하고, 이제 와 제대로 수사하니까 방해하고 수사권을 빼앗아갈 목적으로 이런 법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50억 클럽'이라고 이야기하는데 50억 클럽은 지난 정권에서 수사해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수사가 부실했는지, 공소유지가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무죄가 났다"며 "한번 기소된 사건은 다시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에 김만배의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데, 현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검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김만배의 신병을 자기들이 가져가서 대장동 수사를 뭉개고 중단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만배에게 '특검이 될지도 모르니 끝까지 버티면 우리가 특검 수사 할 수도 있다'는 싸인 보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를 하지 않거나 예외적으로 수사가 끝난 이후에 (수사가) 미진할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특검이 되면 대장동 수사가 모두 중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부끄러워서 그런지 당론의로 발의하지 않고 몇몇 의원들만 발의해 놓은 상태"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검법의 본질을 국민들이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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