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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기인·장예찬, 또 격돌…"이재명식 갈라침"vs"이준석 아바타"

  • 정치 | 2023-03-02 15:49

與 전당대회 마지막 수도권 연설회에서 신경전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왼쪽) 후보와 이기인 후보가 격돌했다. /이새롬 기자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왼쪽) 후보와 이기인 후보가 격돌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고양=신진환·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엿새 앞둔 2일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친윤계 지원을 받는 장예찬 후보와 이준석계 이기인 후보가 또다시 격돌했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3000여 명의 당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호남 출신 김가람 후보는 "오늘은 장예찬, 이기인 후보가 덜 싸웠으면 좋겠다"며 화합을 촉구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권유는 금세 무색해졌다. 김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장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장 후보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과 이준석 전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 등을 거론하며 이중성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체 어쩌다 개혁을 말했던 걸출한 청년 보수논객은 정권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에겐 입을 닫고,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호통이나 치는 정치인으로 변했나"라면서 "그것은 안위를 찾는 건 편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기인"을 목청껏 외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장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나가라", "이준석 아바타"라며 야유를 보냈다.

이 후보는 "정도를 걷는 것은 험난하지만 항상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살아왔다"며 "'개딸'들에게 문자폭탄을 받고 개기다 끌려간다는 협박문자를 받아도 당 안이든 당 밖이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소리 내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청년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내려달라. 이재명식의 갈라침에 호통을 쳐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준석처럼 20대에 대통령 이름 팔아가며 업자들에게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는 않았다. 이준석처럼 비트코인으로 떼돈 벌지 않았고, 이준석 아바타들처럼 부모님 돈으로 정치하며 호의호식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또 이준석계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까지 직격했다. 그는 "21대 국회 음주운전 2번 이상 전과자는 민주당에 2명, 그리고 부끄럽지만 우리 당에도 딱 1명 있다"며 "시기를 막론하고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당헌당규를 만들겠습니다. 바로 허은아 방지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아냥과 조롱으로 점철된 저질 SNS 정치도 끊어내겠다. 일명 '준청래 방지법'"이라면서 "이준석과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처럼 수준 낮은 SNS 활동, 같은 당 동지들을 향해 비아냥과 조롱을 일삼는 언행을 당무감사에 포함해 품격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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