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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공' 바이든 방한도 개입?…대통령실 "황당무계한 의혹"

  • 정치 | 2023-02-28 15:13

민주당 "尹정부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나?"
대통령실 "천공, 국정운영에 일절 관여한 사실 없다"


대통령실은 28일 천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까지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실은 28일 천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까지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황당무계한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무속인 '천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황당무계한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날 오전 뉴스토마토는 <(단독)천공 최측근 신경애 "바이든 방한 전 허창수 미팅…보고서 만들어 대통령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윤 대통령 측과 천공 측의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의 핵심 보도 근거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16일 천공의 최측근 신경애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이 당시 정법시대 법무팀장 A 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였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의 국정 개입은 어디까지인가. 대통령실은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천공이 주요 국정에 개입한다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천공의 최측근인 신경애 씨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허창수 회장 미팅 필요성과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해당 메시지를 받은 정법시대 전 법무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데, 그 전에 천공의 기획안을 보고해야 하니, 허창수 회장과 사전 만남이 필요하다는 지시였다'고 밝혔다"며 "그동안 윤 대통령은 '몇 번 만난 사이 정도'라며 천공과의 관계가 문제가 되자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법시대 법무팀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천공이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연락하고 보고서까지 받아왔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다'고 확실하게 답변하시라"며 "그리고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천공이 마치 '바이든 방한'에 개입했다는 황당무계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민생을 돌보고 국정운영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언제까지 출처 불명의 자료로 천공 타령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천공은 관저 후보지에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떠한 국정운영에도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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