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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평산마을 '책방지기' 된다…내달 개소

  • 정치 | 2023-02-26 17:00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지역·사회·문화 운동 등 추진"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내달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을 개소한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내달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을 개소한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5월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경남 양산 사저 근처에 책방을 열고 직접 책방지기가 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내달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을 개소한다. 그는 지난해 말 사저 인근 단독주택(건축면적 142.87㎡)을 매입했다. 사저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걸리는 1층짜리 건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책방으로 개조해 사용하며 공사는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책방 개소식은 지역 주민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책방지기'로 직접 나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자그마한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며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책방 문을 열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그는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 때문인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꾸준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책을 추천해 왔다. 올해는 '나무수업', '차이에 관한 생각', '말하는 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을 권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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