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저지른 적 없어"
"수사 결과 토대로 정치적·법적 책임 묻겠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울산 땅 의혹'에 "단 하나도 제가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기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이 발견된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기현의 도덕성은 민주당 정권이 공인해준 셈이다. 검증된 도덕성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제대로 맞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울산 땅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앞서 황교안 후보 등 다른 당대표 후보들과 더불어민주당은 시세차익을 위해 김 후보가 KTX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을 자신이 소유한 임야를 지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가짜뉴스로 인해 당원 여러분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 하나도 제가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기에 억지로 문제 삼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말이 맞는지 아니면 제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히 수사해 주시길 바란다. 저를 포함해 민주당 인사들, 우리 당내 인사들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히 수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불법이 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며 "반면 저를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7일부터 수사의뢰 실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수사의뢰 사안은 1800배 시세차익 부분과 직권남용으로 노선을 휘게 만들었다는 부분"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유포한 정치인 및 언론인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후보는 이제 거짓말을 그치고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기현 진상조사TF'도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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