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와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 등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국산 초음속 전투기 FA-50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기종은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 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모델이다. 제인스는 FA-50 블록20형이라고전했다. 제인스는 블록20형은 록히드마틴의 성능향상 스나이트타게팅포드(ATP), 링크 16 블록2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ATP는 공대지정밀 타격과 정찰에 사용되는 센서다.공중급유를 위해 영국 코밤사가 개발한 '코밤 미션 시스템'인 공중 급유 프로브(AAR Probe) 시설이 장착된다.

초도 납품은 2026년 이뤄진다.

KAI는 "인도의 테자스,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튀르키예 휴르제트 등 5개 기종과의 경쟁 끝에 FA-50이 최종 낙찰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노후화한 러시아제 미그29 교체를 위해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를 놓고 저울질 해왔다.

FA-50 경공격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KAI

FA-50은 KAI가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의 우수한 성능과 무장 탑재능력을 기반으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탑재해 개발한 항공기로 전투기급의 우수한 비행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대한민국 공군에 실전 배치되어 운용 중에 있다.

길이 13.14m, 너비 9.45m, 높이 4.81m의 크기를 가졋으며 최대 이륙중량은 2만6929파운드다. 최고속도는 마하 1.5다. 공중전용으로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공대기 공격을 위한 합동직격탄(JDAM), AGM-65 공대지 미사일, MK-82 500파운드 폭탄, 자체 방어를 위한 20mm 기관포로 무장한다.

이런 무장 운용을 위해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탑재한 무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조종석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또 외부 보급이 필요없는 자체산소공급장치(OBOGGS), 조종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사출좌석 등을 갖췄다.

KAI는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해 검증된 민·관·군 원팀 전략을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호주, 미국 등 전 세계로 국산 항공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면서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 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은"FA-50은 다목적 성능을 갖춘 우수한 항공기이며 현장 실사에서 한국의 생산시설과 공군의 운용 현황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며 "FA-50이 말레이시아의 전투 조종사 육성과 전투력 증강에 핵심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고, 우리 공군도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실사단 방한 당시 운용 현황을 공유하고 평가 비행을 지원해 국산 항공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