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최대치 상상 벗어나…있을 때 잘하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이 지금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제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나중에 후회되거나 회한 생길 일보다는 보람 느낄 일을 찾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에서 40여 분간 검찰 구속영장 청구의 부적절성과 사법 의혹에 대한 결백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영장이 국회로 넘어왔다. 많은 분께서 구체적 내용이 뭔지 매우 궁금해할 것 같기도 하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년간 똑같이 반복되는 논란인데 여전히 재탕 삼탕 이뤄지면서 뭔가 새로운 일이 있는 것처럼 조작과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에 대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려 한다"며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우선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에 골몰하느라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보면 이분들이 대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더 나은 세상, 국민 고통을 덜고 더 국민들이 행복한 세상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 안보 문제에는 전혀 관심도 없이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강화할까,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남용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자기 집단 이익을 취할까에 골몰하는 것 같다"면서 "제가 짧은 국회의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이 이런 사업 하자, 저런 정책 만들자, 이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자 이런 제안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로 다수당으로서 야당이 책임지고 하려는 일들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다.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면서 "주어진 권력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서, 또 정적 제거를 위해서, 권력 강화를 위해서 남용하는 건 범죄 행위"라며 이전부터 밝혀온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영원할 거 같지만, 정권 권력은 길지 않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자주 이런 말 나누지 않나. '있을 때 잘해라'.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라"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에 담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성남 FC 후원금 사건 관련 사법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울러 구속영장 청구와 수사 절차상의 부당성 등도 일일이 설명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제가 정말 어처구니없는 게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대통령 부인은 어떻게 되나. 구속해야 할 이유가 더 커지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영장 내용들을 보면 이게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치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세 번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하는 이유는 자백받기 위해서가 아니고, 증거를 제시해서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 아니겠나. 근데 제시된 새로운 증거가 없었다. 있으면 한번 제시해보라고 했는데도 여전히 제시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아마도 영장 심사가 끝나고 (제가)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또는 수갑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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