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출신 30여 명, 김기현 지지
金, 안철수 '창당·합당·탈당' 전력 부각
[더팩트ㅣ국회=김정수·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는 20일 전직 바른정당 출신들의 지지선언 이후 "당대표는 정통성의 뿌리를 확고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시절 바른정당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던 전력을 부각하며 '당대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 '바른정치 모임'의 당대표 지지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는 얼굴이고 당의 정통성 대변해야 하는 자리다. 뿌리 위에 줄기도 가지도 뻗어나가고 열매도 맺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바른정당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신 분들 30명 내외가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주셨다"며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우리 당 대통합을 이뤄야 원팀이 된 힘으로 내년 총선을 이기겠다는 의지에 힘을 모아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힘을 바탕으로 당내 대통합을 가속화해서 중도 외연 확장으로 총선 압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필두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비박계(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창당했다. 이후 2018년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재출범했다. 하지만 당내 계파 갈등과 지방선거 참패, 지지율 정체 등으로 부침을 겪었고 안 대표는 2020년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재창당했다.
신성섭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이날 지지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포용과 윤석열 정부와 코드가 맞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김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여러 위원장과 만나 협의한 결과 그래도 김 후보가 국민의힘을 발전시키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지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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