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25분 MBN 주최
김기현 'KTX 의혹' 공방전 심화 전망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아슬아슬한 비방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0일 두 번째 TV토론회를 갖는다. 전당대회가 혼탁 양상으로 흘러가며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후보들은 상대의 약점을 부각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25분 서울시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출마의 변을 밝히며 몸을 푼 뒤, 주도권 토론에서 본격적으로 공세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연결 도로 시세차익 의혹'을 적극 방어할 예정이다. 앞서 황 후보는 지난 15일 1차 TV토론회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용퇴를 거론했고, 김 후보와 양강 구도에 있는 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며 가세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 DNA' '민주당 프레임으로 내부총질'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체성에 대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는 자기에게 이득만 되면 언제든 민주당식의 논리, 민주당의 거짓,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우리 당 식구에게, 우리 당 당원에게, 더 나아가 대통령께도 들이댈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후보 간 비방 수위가 높아지자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제'에 대해 "해당 공약은 당원의 권리를 강화시켜주는 게 아니고, 당에서 책임당원들을 관리하게 만든다"며 "책임당원 문턱이 높아지고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에 대한 KTX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변경 문제는 땅 투기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라며 "땅을 언제 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도로를 김 후보의 땅으로 휘어지도록 바꿨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심의 틈새를 공략할 전망이다. 천 후보는 지난 19일 TK(대구·경북)를 방문하며 "당원들이 '그만 좀 덜 싸웠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특히 "안철수, 김기현 두 후보가 싸우는 것이 너무 꼴 보기 싫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선에서 세게 하겠다"며 "정확하게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지점을 제대로 타격해 '천하람이 시원하다' '저런 이야기는 할 수 있지'라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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