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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김용태 "민영삼, 건전한 비판이 '마약'? 자중해야"

  • 정치 | 2023-02-17 17:04

"수십만 당원 목소리, 심각하게 폄훼한 것"

허은아·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마약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허은아·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마약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자중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준석계 허은아·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마약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전한 비판은 마약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며 "천아용인 개혁 후보들이 이번 전대에 나선 건 당의 미래와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영삼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준석계의 예비경선 선전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의에 "당내 건전한 비판 세력은 반드시 당 안에 둬야 한다"며 "스위스는 마약을 양성화했는데 특정 장소에서만 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내부에서 양성화하고 쓴소리와 잔소리를 하는 건데, 쓴소리와 내부총질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자기 정치 장사하려고 밖으로 나가서 떠드는 것과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내는 것은 그 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영삼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민영삼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에 허 후보는 "쓴소리와 내부 총질의 구분이 단순히 당내에서 하는 것이냐, 당 밖에서 하는 것이냐로 구분 짓는다면 당의 미래를 걱정하며 보수 혁신을 열망하는 수십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폄훼한 것"이라며 "전 당원의 서로 다른 다양한 에너지를 용광로처럼 융합해야 할 전당대회가 나누기와 빼기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 후보께서 저에게 마약 같은 후보라고 하셨는데, 민 후보에게 정치가 마약 같은 건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불과 5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 후보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결의 장막을 걷어낸 것처럼 100년 전남 항로의 장애물을 걷어내겠다'고 하셨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어도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기대 표를 구걸하는 짓 따위는 한 적이 없다"며 "아무리 권력이 좋다 한들 '문핵관 호소인'을 자처하다 5년 만에 '윤핵관 호소인'을 자처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윤핵관에 기대다 낙선하면 또 어디로 향하실 건가"라며 "이력에 '국민의힘 탈당'이 추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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