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 잡고 이재명 잡는 데 국력 소진"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당원 지지자들에게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 국민의 고통을 덜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오만한 권력자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6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소속 의원과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당원, 당직자 등이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의 장을 마련했다. 당 역량을 총동원해 정부를 규탄하고 세 과시로 내부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 인원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풍전등화이고 파탄 지경"이라며 "물가 폭탄·이자 폭탄에 가계와 기업들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서민들의 월급봉투 빼고는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이미 200억 달러 적자를 이뤘다. 취업자 증가 폭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에 줄곧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 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지 않나"라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게 나라냐?'이렇게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말라"면서 "국민의 고통 앞에, 국가의 절망 앞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몰락하는 과거 독재 정권의 그 슬픈 전철을 밟지 말라.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깟 5년 정권,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며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서 저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망치는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 도중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한 후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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