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힘 전당대회 제 3차 호남 후보연설회 전국 지지자들 1,000여명 참여 ‘후끈’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16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제 3차 후보연설회가 열렸다. 이날 연설회는 전국에서 집결한 각 후보 지지자들의 장외 세 대결도 뜨겁게 펼쳐졌다.
이날 DJ센터 앞 광장은 연설회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야외 캠프를 만든 각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과 연호로 가득 찼다. 특히 울산에서 대형버스 6대~8대 규모로 광주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후보의 지지자들의 세 과시는 타 후보를 압도했다.
각 후보들의 장외 세 대결 열기는 그대로 연설회 장으로 이어졌다. 연설회 장은 1,000명 정도의 당원들이 좌석을 빈틈없이 메웠으며, 각 후보가 입장할 때부터 연설회 단상에 설 때까지 피켓을 흔들며 연호를 이어갔다.
당 대표 후보 연설회는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후보 순으로 이어졌으며 천하람 후보가 연설을 마칠 때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세 번째로 단상에 오른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을 꺼내면서 연성회장은 격랑에 휩싸였다.
안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오점이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말하며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대장동 심판할 수 없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이에 김기현 후보 지자들이 미리 구호를 준비해온 듯 일제히 "가짜뉴스! 가짜뉴스!"를 외치면서 안 후보의 연설 끝머리가 이들의 소란에 묻혔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대표되면 대권만 노릴 것이라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탓인지 "총선 이기면 바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곧바로 네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기현 후보도 안철수 후보를 직격했다.
김기현 후보는 "내가 그렇게 두려운지, 재탕, 삼탕, 사골탕까지 우려 먹은 이야기를 또 꺼내는 후보가 있다"고 안 후보를 지목하며 "안 후보의 주장은 없는 말 마구잡이로 퍼 나르는 민주당식 막가파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김 후보는 지난 5‧18기념식에서 희생자 유족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내보이며 "진정한 마음으로 동서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보수당 정치인으로 호남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살아왔다"며 그동안에 겪은 고통을 밝히며, 그러나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일궈낸 각 선거구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호남 당원들 들러리세우지 않고, 당선자를 내는 정치로 호남 보수정치를 일으켜 세우는 승리의 길을 가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가 시작되기 20분 전 몇 사람 청년들과 함께 연설회장에 조용히 들어서던 이준석 전 대표가 "해당 행위 하면서 어디라고 여길 오느냐"는 김기현 후보의 지지자와 실랑이가 벌어져 한때 장내에 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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