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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추천포상' 수상자 만난 尹 "여러분의 희생·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

  • 정치 | 2023-02-16 16:50

나눔과 배려 실천한 공로자에게 국민추천포상 수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2기 '국민추천포상'을 수상한 국민 19명과 수여식 및 오찬 행사를 가졌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로서 '국민이 뽑는 유일한 포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제12기를 맞이한 국민추천포상은 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국민이 추천한 620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조사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국민 참여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국민 온라인투표를 실시, 1195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도 반영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봉사로 헌신한 스페인 국적의 유의배 신부, 704억 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해 10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장학회 명예 이사장에게 국민추천포상제도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평생을 시장에서 포목점 및 여관을 운영하면서 모은 재산 5억 원을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충남대학교에 기부한 자영업자 고 성옥심 씨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704억 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명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704억 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명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재능기부를 통해 36년간 국내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430회가 넘는 '무료 심장 수술'을 실시하고, 충남 당진시에 푸른들가족공동체를 설립해 8년간 노숙인·출소자의 자활에 앞장선 박국양·조태례 의사 부부 등 7명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남편이 난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7년간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 목욕 봉사 등을 수행하고, 10년 이상 월급의 일정 부분을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한 신웅선·안연숙 부부 등 6명과 36년간 배움의 시기를 놓친 사람들에게 검정고시 응시, 중졸, 고졸 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 야학으로 운영된 '새옴야간학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수여식 이후 수상자들과 오찬 자리를 갖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희생, 헌신, 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포상을 수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의배 신부는 "주님이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셔서 자비를 행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게 있어서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며 "이 감미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6년간 사재를 털어 소외계층을 도운 박국양 의사는 "저의 평생 모토는 의사의 24시간은 환자용"이라며 "심장병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보람이고 긍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을 주셔서 죄송하다"고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용식 씨는 나라 사랑과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봉사는 선한 중독이며 봉사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이석하면서 모든 수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다시 한번 국민들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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