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UAE 적은 이란' 尹 발언, 관계 회복 전방위적 노력 해야"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대통령실)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수회담을 에둘러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에너지물가지원금을 포함한 30조 원의 '민생 추경편성' 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 국민께서 요구하는 '횡재세' 도입도 서둘러야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강조하며 윤 정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통계청 자료에는 소득 하위 20%의 필수 가구 생계비가 전체 가처분소득의 93%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근 난방비와 전기료 폭탄을 감안하면 많은 서민들은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렵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 데도 별 소용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낼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가)초거대기업, 초 부자에게는 세금 수십조 원을 깎아주면서 국민들을 위한 에너지물가지원금으로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 기만에 해당한다"며 "윤석열정권은 0.001%의 특권층과 특권경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특권 정부'가 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도 "국정최고책임자로서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특히 이란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통 특사 파견, 고위급 대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대통령의 이란 적대 발언이 파장을 계속 키우고 있다. 이란 측이 정부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데 정부는 '우리 설명을 (이란이) 이해한 것으로 안다'는 '억지춘향'(일을 억지로 우겨댐)식 고집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