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에 순방 성과 점검회의 진행…투자 분야와 규모 논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약속한 300억 달러(약 37조500억 원)의 투자금이 어음이 아닌 현금 형태로 국내에 투자된다. 윤 대통령은 투자 분야와 규모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순방 성과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UAE에서 들어오는 300억 달러, 약 40조 원은 어음이 아니라 현금"이라며 "MOU(양해각서) 체결로 인한 사업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 투자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원전과 방산, 에너지, 첨단 기술 분야 등에서 총 48건의 MOU를 체결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에 원전과 방산, 신기술, 특히 청정수소를 포함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에너지 기술과 관련한 UAE의 관심과 국제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준비하는 UAE의 국가전략산업 전환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과학기술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합의하고 서로 파트너로서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투자되는 300억 달러의 금액도 청정에너지를 포함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으로 투자 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는 민관의 구체적 협의와 UAE와의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순방 성과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여기서 투자 분야와 규모가 어느 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안에 비교적 큰 갈래를 지울 수 있는 윤곽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 때도 '투자도 수출'이라고 말했다"며 "해외에서 기업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취득하는 것은 세계 기술과 정보가 들어오는 통로가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투자를 위한 다각적 논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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