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숱한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표명"
"선거법위반 재판 뒤집힌 경위에 대해서도 입장표명해야"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4년 중임제 개헌·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 대표 자신을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자세한 입장표명"이라며 이 대표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전날(12일) 이뤄진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는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라. 한마디가 안 맞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없다"고 혹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장표명과 같은) 그런 것 없이 그냥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이다', '검찰리스크다', 이렇게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검찰 수사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는 "매우 부당한 처사였지만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당당히 임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자기 발등의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데 딴청부리듯 이 얘기, 저얘기했다. 이목 돌리기 위해서인가 싶다"며 "저희가 보기에 '지금 왜 저런 말을 하지' 싶은 것도 있었다. 감동도 없고, 언론에서 논평해달라고 했는데 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더구나 오늘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위반 재판에서 희한하게 뒤집힌 이래 김만배가 대법원 재판 거래하다시피 작용한 그런 것들이 또 나오고 있다"며 "진작 경기도지사 그만두고 (이 대표의) 피선서권이 없어져야 했던 재판을 재판거래 통해서 (무죄로 뒤집어지게)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처벌받아야 할 사법부 붕괴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관해서도 이 대표가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입장표명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반배 씨로부터 "내가 이 대표 관련 사건 두 건을 대법원에서 뒤집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이 대표의 선거법위반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에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 대표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으나 대법원은 전원합의체를 통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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