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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재명 손절? 그분이 떠나지 않는 이상 배신 안 해"

  • 정치 | 2023-01-11 11:09

"당과 대표 어떻게 분리되겠나…수사와 민생 문제 말한 것"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분리대응론'에 대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분리대응론'에 대해 "수사와 민생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 나누는 정 의원과 이재명 대표(오른쪽).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친명'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본인은)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이라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친명계 균열설을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일부 언론에서 당과 당 대표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하니 어떤 분이 손절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제가 (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자 당과 검찰의 대표 수사 대응을 분리해야 한다는 '분리대응론'이 표출됐다. 여권의 '방탄' 프레임에 갇혀 당의 민생 행보가 덮이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 의원도 언론을 통해 "이 대표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분리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이 대표는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에선 친명계가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는데, 이에 대해 정 의원이 확대해석일 뿐이라고 반박한 셈이다.

정 의원은 "당과 당 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나. 당 대표를 하지 않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에서야 대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의원, 일반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정치 탄압적인 또는 인권유린적인 수사를 당할 때는 논평할 수 있고, 대응해야 한다. 저는 당과 당 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와 민생의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당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민생 입법에 더 집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 대표는 의연하게 '이 문제는 내가 알아서 잘 대처하겠다'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인간적인 소위 말하는 의리나 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이 떠나지 않는 이상은 전 누굴 잘 떠나거나 제가 배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10일)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동행하지 않은 데 대해선 "제가 안 가도 이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최근에 이 대표와 사건 관련해서는 잘 얘기를 하지 않는다. 제가 특별히 조언할 건 없고, 다만 '의연하게 해라.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오랫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고난의 시절이 있지 않았나.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잘 대처해라' 이런 얘기를 가끔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네 형님"이라고 답변한다고 전했다.

여권이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에 당 지도부 등 40여 명이 총출동한 것을 두고 '방탄'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대표는 최고회의나 또는 비공개에서 나 혼자 갈 테니까 나오지 마라. 이런 유형의 말씀을 여러 번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동료로서 또 가까운 분들이 또는 지지자들이 자연스러운 심정에서 가는 거지, 그거 거기 우르르 몰려갔다고 해서 방탄이 되나"라며 "'함께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탄' 주장에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또 '사법 리스크'로 인한 당대표 리더십 위기는 기우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가 아는 대부분의 의원들은 어쨌든 그래도 이 위기 상황에서 이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지켜봐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분들 많이 있다. 더구나 제1야당에서 지금 가장 당원들의 어떤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분 아닌가. 가장 거의 유일한 대선 후보이고,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나가는 게 우리 당이 지지율을 유지하고 차기 총선에 대비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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