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가능성 있으니 빨리해야…의장 판단 기대"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가운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범 사태와 복합 경제위기 사안에 대한 본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협조해달라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긴급현안질의 요청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여당 주장에 대해 "상황을 몰아가니 날짜를 정해달라. 맞춰서 하겠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무인기 관련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며 "관련 책임을 회피하고 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긴급 현안질의)를 빨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가 도출되면 내일(10일)이나 수요일(11일)에 본회의 열어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면 된다"면서 이날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는 10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긴급 현안질의 실시 여부를 맡기자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무인기 침범' 관련 안보 문제와 경제위기 상황 점검을 위한 긴급 현안 질의 요구서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막고, 긴급 현안질의로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대한 여론을 분산하려는 '방탄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긴급현안질의가 이 대표 출석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한다'라고 묻자 "그러면 모레나 글피에는 해준다고 하나. 그럼 그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에 무인기 등 안보 문제와 복합경제 위기 관련 긴급 현안 질문을 이틀 하자는 게 당초 입장이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하루로 몰아서 또는 국민의힘이 원하는 날짜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긴급현안질의 실시 건에 대한 공을 국민의힘에 넘기면서 협조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 의지 없이 본회의 단독 개의와 긴급현안질의 실시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단독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의장이 국회 본회의를 개의 안 하면 달리 방법은 없다"며 "국회의장은 일단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우선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는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오늘도 좀 더 소통하면서 우리 뜻을 전달하고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의장이 국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여야 간 긴급 현안질의가) 끝내 합의되지 않더라도 이 정도 사안은 본회의를 열 명분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자당 의원 북한 내통설 등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이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금도를 벗어났다. 동료 의원에 대해, 상대 정당에 대해 이적행위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공개 사과하면 책임 묻기를 제고할까도 생각했지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법적 검토 관련해선 당사자와 상의해 대응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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