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文 전 대통령 예방 '친문 결집용'은 지나친 해석"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친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솔직히 웃겼다"며 혹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신년사를 평가해달라는 진행자 물음에 "신년사보다 조선일보가 더 많이 회자되는 상황이고 조선일보 좋은 일만 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생략했고, 대신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아젠다를 집권 6개월이 지나서 내놓는 것은 이미 실기했다고 생각한다. 추진동력이 많이 떨어지고, 버스 출발하고 손 흔든 격 같다. 내용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수출주도경제를 하겠다면서 미국중심전략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그러면 듣는 중국 입장에서는 뭐라고 생각하겠나. 그리고 대중 수출비중이 여전히 20%가 넘고 대만 홍콩 경유 수출을 합치면 압도적 1위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미국중심 수출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슬기롭지 못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중 하나인 노동개혁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은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람을 잡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일 만만한 노조를 때려잡아서 국정운영의 동력을 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대통령은 대기업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겠다 이렇게 큰소리 치지 않았나. 그럴 거면 도대체 왜 법인세는 깎아주나. 윤 대통령이 때려잡겠다는 소위 귀족노조가 전부 윤석열 대통령이 깎아준 법인세로 이득을 보는 회사의 노조다.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고 대단히 이상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친문 결집용' 행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그 정도는 좀 지나친 해석 같다"며 "통상 해왔던 일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이 대표에게 이메일 한 장 보낸 게 전부였다고 한다. 제가 전임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에게 확인해보니까 통상 야당대표에게는 사전 유선연락 또는 면담 등을 통해서 일정협의를 다 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런 과정들이 생략이 된 것이다. 추측건대 용산 대통령실이 초청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해석했다. '대표비서실에서 대통령실 쪽으로 연락해 먼저 조율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여러 일정조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았나 추측이 된다. 그리고 야당대표 비서실에서 그렇게 먼저 일정협의를 하자라고 관례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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