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연구원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에 성공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고체 연료 위성 발사 역량을 갖추면 군사 목적의 장거리 로켓 개발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 기관은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즉 로켓에 사용된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고체형 연료의 경우 액체형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이 쉽다.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해놓을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도 있다. 장거리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쪽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의회산하 공영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시험 성공은 한국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위성 발사 역량을 갖기 위한 개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이 능력을 갖추면 이것은 신뢰할 만한 위성발사 능력일 뿐 아니라 군사 목적으로 장거리 로켓 개발 능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30일 고체연료 추진 우주 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 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지난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고 지난해 7월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3월30일 충남 태안 국방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처음한 고체 추진 우주 발사체 시험은 2월과 3월 초 북한의 세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됐다.
한국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시험 성공은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나온 성과물로 평가된다.
한편, 베넷 연구원은 한국의 고체연료 추진 우주비행체 발사 성공은 북한과 경쟁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지난 15일 북한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실험에 참석했고 북한 관영매체가 이를 보도했는데 한국의 체연료 추진 우주비행체 시험발사 성공은 그런 북한의 성공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베넷 연구원은 주장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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