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조사 끝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 물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 전 이를 예고한 112 신고를 받고도 미흡한 대처를 했다는 경찰 보고를 받은 뒤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당일(10월 29일) 112 신고가 4시간여 전부터 이어졌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거 같다. 인원 통제 등 조치를 해주셔야 될 거 같다" 등 11건의 112 신고를 받고도 경찰이 미흡한 조치를 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경찰이 최초 신고 이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많은 분이 돌아가신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찰의 미흡한 조치와 관련해 "경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안일한 판단이나 긴장감을 늦추는 일이 있다면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와 감찰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께 투명하고 소상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고 112 대응 체계의 혁신을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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