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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이재명, 재판 시작일에 "조작 수사 대비해야" 기사 공유 트윗

  • 정치 | 2022-10-18 11:35

'허위 사실 공표' 첫 공판기일...이 대표, 오후 비공개 일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가일인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가일인 18일 "조작 수사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14일 최고위원 회의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첫 공판기일이 있는 18일 "수년간 수사했는데 '없던 증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재명 조작 수사'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는 기사 제목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법 리스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그가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탐사보도매체 '리포액트'의 기사 제목을 그대로 올리고,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관련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갈무리

해당 기사는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기존 불송치 결정이 뒤집힌 이유가 무엇이냐'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두산이 집행한 광고비 50억 원에) 대가성이 있다는 진술을 (새로) 확보했다. 청탁과 대가성에 대한 진술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한 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받은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가 성남 FC 의혹 관련 최근 언론에 "민원 해결해주면서 후원금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의 진술이 달라진 배경에는 검경의 압박 수사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의 과거 이력을 조명하며 "검찰의 조작수사를 막는 건 판사가 할 일이 아니다. 국회의 권한으로 막아야 하고 그건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기자간담회도 없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에 침묵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당내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스스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의 '조작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민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기사를 공유해 우회적으로 입장을 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공유한 커뮤니티 글에는 "밍밍아(이 대표 애칭) 지켜줄게" 등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이 이날 열린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 관련,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발언했고,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선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용도변경을 협박했다는 취지로 답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434억 원의 선거비용을 돌려줘야 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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