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근 단거리·중장거리 미사일 발사해 한국 전역·미국령 괌 타격능력 과시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최근 단거리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한국 전역은 물론 미국령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와 다른 지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미사일(PAC-3 MSE) 체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통합운용된다.
통합작업이 완료되면 성주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탐지거리 800km)가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면 경기 평택과 오산, 수도권 등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고도 40~150km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 체계와 고도 40km 이하를 요격 범위로 갖는 패트리엇 체계가 통합 운용되면 상·하층 방어가 동시에 가능해져 요격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미국의 공영방송인 소리방송(VOA)은 최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6일 성주 기지로 들어간 사드 관련 장비는 3단계 개량작업에 필요한 마지막 장비로 보면 된다"면서 "이들 장비가 반입되면서 3단계 성능 개량작업은 이달 내로 완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장비 반입 사실을 확인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산 기지에 들어온 사드 장비와 관련, "레이더의 경우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새 장비가 사드를 추가 바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6일 밤 늦게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성주기지로 반입된 장비는 레이더, 전자장비(EEU), 미사일 수송차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미국 국방부의 '합동긴급작전소요(Joint Emergent Operational Need, JEON)'에 따라, 사드 3단계 성능 개량작업을 해왔다. 1단계는 사드 발사대를 성주기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단계는 성주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의 수집 정보를 패트리엇 발사에 활용하는 것이다. 최종 3단계는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 운용하는 것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레이더와 발사대가 통합운용되면서 주한미군의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상·하층 요격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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