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무기 제작상 일부 결함 추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미사일이 낙탄하고 이후 적시에 주민·언론에 설명을 못해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감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미사일 낙탄 사고 후속 대처 미흡에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께 송구하다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하나"라고 질책하자 김 의장은 "'죄송하다'고 표현을 바꾸겠다"고 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일 심야부터 이튿날 이른 새벽까지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을 대응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현무-2C 지대지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하며 민가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그러나 군이 훈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5일 논평을 내고 "강한 섬광과 굉음, 하늘 높이 치솟은 화염에 강릉시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었다"며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이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오발 사고까지 벌어지며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탄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장은 낙탄 사고 원인에 대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무기 제작상 일부 결함으로 추정한다"며 발사 전 점검 절차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DD(국방과학연구소) 본부가 생산업체에서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낙탄 사고 후속 조치 미흡과 국방위원들에게 대응사격 미사일 사전 보고가 없었던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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