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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바이든, 尹에 보낸 '친서'에서 IRA 한국기업 배려 의지 피력"

  • 정치 | 2022-10-05 17:09

"한국 측 우려에 분명한 이해 표명…우리 기업에 대한 확신·신뢰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4일) 보낸 친서에서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감축법(IRA)와 관련해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 런던,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서 IRA와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서 우리 측의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을 명확히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공동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며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친서 내용과 기존에 나온 내용이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친서를 보내온 것은 미국 상·하원에 통과된 법안을 행정부 수장인 미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분명한 이해를 표명한 것"이라며 "또한 우리 기업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밝힌 것은 중요한 의미 있다. 서한으로 재차 IRA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친서에 북핵 및 미사일 관련 내용은 없었나'는 질문엔 "친서에 적시된 '공동의 목표'라는 건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며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취임 당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친서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친서가 따로 전달된 건 우리 정부만 확인된다"며 "다른 나라에 이런 친전이 전달됐는지는 아직 확인 못했지만, 이같은 내용의 함의를 담은 친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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