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전투기와 정밀유도폭탄으로 폭격훈련을 벌였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으며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투하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했다. 이는 북한의 IRBM 도발 10시간 만이다.
미국 보잉이 생산하는 JDAM은 일반 폭탄에 비행 장치를 장착한 정밀유도폭탄이다. 기존 450kg급(1000파운드)나 900kg급(2000파운드) 자유 낙하폭탄)에 자동위치확인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한 것이다. 사거리는 24km에 이르지만 오차는 13m 수준에 불과하다. 사전에 입력된 목표물을 향해 날아는 만큼 지하 동굴속의 장사정포나 해안포 기지를 타격하는 무기다. 철근콘트리트 2.4m를 관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주야간 전천후 정밀유도 폭탄이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하여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도호쿠 지역 영공을 통과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떨어졌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의 17배)로 탐지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2형일 것이라는 추측과 화성-12형을 개량한 것이나 대륙간 탄도탄(ICBM) 화성-15형이나 화성-17형의 사거리를 줄여서 쏘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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