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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 서명, 동일인 것 추정"

  • 정치 | 2022-10-02 13:40

"교육부 "심사위원들, 직접 날인 확인...절차적 하자 없어"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기관 분석이 나왔다. 민형배 의원실이 의뢰한 A 문서감정연구소는 필기구, 자모음 형태 등을 근거로 5명의 서명이 동일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형배 의원실 제공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기관 분석이 나왔다. 민형배 의원실이 의뢰한 A 문서감정연구소는 필기구, 자모음 형태 등을 근거로 5명의 서명이 동일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형배 의원실 제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이 동일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기관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는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직접 날인했다"고 반박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김 여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의 서명에 대한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감정물에 기재된 5명 서명은 한 명이 기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필적은 장소, 필기구, 필기자세 및 필기자의 심신상태 등에 따라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동일한 필기구 사용은 물론 자모음에서 유사점이 발견된다는 점을 들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김 여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의 서명에 대한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김 여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의 서명에 대한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감정을 맡은 필적감정 전문기관인 A 문서감정연구소는 "5인의 서명필적은 모두 굵은 촉 사인펜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필기구로 기재된 것"이라며 "전체적인 배자형태, 자획의 구성미 및 운필(펜의 움직임)의 숙련 정도 등의 안목검사에서 상호 유사한 형태수준의 필적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필적감정을 통해 김 여사의 논문이 내용·형식 모두 함량 미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격 없는 논문으로 시민을 기만한 김 여사와 심사위원, 권력 비호에 바쁜 국민대학교는 하루빨리 시민들께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명의 편의를 위해 조교가 심사위원들 성명을 미리 적어둔 것이나,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한 후 모두 직접 날인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영무 기자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정면 반박했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7월 언론에서 '같은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교육부가 국민대에 대한 특정감사 시 관련 사실을 조사·확인했고, '제반 경위에 비추어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판단을 한 바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당시 박사학위 논문 인준서의 서명란에 주임교수가 조교에게 심사위원 성명을 작성하도록 했고, 각각의 심사위원들은 논문심사를 마친 후 인준서에 본인이 직접 날인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었다.

이어 "서명의 편의를 위해 조교가 심사위원들 성명을 미리 적어둔 것이나,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한 후 모두 직접 날인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심사위원이름을 수기 또는 타이핑으로 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며 해당 건이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의 증인을 단독 채택하면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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