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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尹 비속어 발언' 왜곡·짜깁기 없었다"

  • 정치 | 2022-09-26 17:31

공동 입장문 발표…"특정 방송사 영상기자 음해하는 공격과 보도에 우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일동은 2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에 대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왜곡·짜깁기'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일동은 2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에 대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왜곡·짜깁기' 주장에 대해 "어떤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발언'에 대해 해당 영상을 촬영한 방송사의 '왜곡·짜깁기'로 규정에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26일 "대통령 비속어 발언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음을 밝힌다. 아울러 특정 방송사의 영상기자를 음해하는 공격과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이날 오후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행사에서 문제가 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영상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이라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발언을 보도할지 말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상기자단 측은 "엠바고 해제 이전 대통령실 풀단에서는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며 "어떤 경위로 영상이 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회 기자들과 보좌관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을 캡처한 화면이 공유됐다. 엠바고 해제 2시간 전 이미 해당 영상은 한국으로 송출되었고, 풀단에 속한 방송사 관계자라면 누구나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기자단이라고 타깃 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당시 현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영상기자단은 보도 이후 대통령실의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엠바고 해제 후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순방 브리핑장에서 백브리핑 형태로 기자 질의에 대답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영상의 진위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의 정당한 취재 요청으로 간 영상기자가 취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담은 영상에 무슨 진위를 따진다는 것인지부터가 의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지금 낸 배경에 대해선 "이 영상은 풀취재단이 찍은 영상이라고 재차 확인해 주었음에도 (대통령실 측은) 이후 브리핑에서도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발언해, 해당 영상을 취재한 영상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그러나 저희 스스로 떳떳하고, 해당 자리에서 계속 풀단이 취재한 영상임을 인지시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더 크게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동안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취재 과정을 문제 삼는 보도와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영상기자단은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문제가 되는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영상취재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짜깁기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의 취재행위를 왜곡하고, 엠바고 해제 이전에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또 현재 해당 발언이 가진 문제점과 잇단 대통령실의 해명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국민들의 혼란과 실망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는 없고,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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