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시민 민주주의' 뜻 계승하는 곳"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을 바라보면서 낮은 자세, 겸손한 마음으로 통 큰 정치를 해달라' 주문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직접 만났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셨을지'라는 사회자 질의에 "대통령께선 진심이 담긴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돼 민생 이슈가 덮이는 정치권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은 '소통'을 중시했던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 중요한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을 직접 확인하셨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댓글까지 달았다. 그래서 참모들은 '댓글은 좀 달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며 "또 오프라인에서는 봉하 사저에서 시민들이 "나와주세요" 외치면 집 앞에 조그마한 광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시민들과 대화를 지속하신 것도 유명하다"고 했다.
이어 "이분은 토론을 정말 좋아하는 정치인"이라며 "제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았는데 자문 교수들하고 정책자료집을 만들어서 후보한테 사전 보고를 했는데 웬만하면 수고했다고 치하하고 정책 발표는 알아서 하라고 할 텐데 꼬치꼬치 하나하나 치밀하게 논의하고 결정을 해주셔서 저나 자문 교수들이 정말 지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시민센터'가 두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치고 오는 23일 개관한다. 정 이사장은 "대통령께서 평소에 시민의 참여와 실천을 강조하셨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든 진보든 시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 간다'고 했다. 노무현시민센터는 그 이름처럼 시민 민주주의를 역설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시민이 주도하고 실천하는 시민 민주주의의 플랫폼'이라는 비전에 따라 정치학습이나 토론 프로그램, 영화제나 연극 등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시민센터가 23일에 개관이 되면 이런 자산들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노무현 정신이 제대로 잘 계승, 발전되고 또 대한민국의 미래나 또 국민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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