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기관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친분 모두 부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에 관해 "대통령과는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며 사적 친분을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동기(27기)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친분도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같은 검찰청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같은 부서는 아니었다.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 외에 (한 장관과) 사적 관계는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언급됐다. '검사 시절 김 여사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검찰 내에서도 조직 내 균형이 윤석열 사단으로 너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질의에는 "지적에 유념해 자질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에 치우침이 없도록 검찰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부처와 기관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임명돼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에 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구성원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부터 불편부당하게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기초해 수사·재판·형집행 업무를 처리하면 중립을 지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 김 여사, 한 장관 등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이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5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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