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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vs 민주당, '김건희 고가 장신구' 진실공방

  • 정치 | 2022-08-31 00:00

"지인에게 빌렸다" vs "애초 설명과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를 두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장신구에 대해 지인에게 빌리거나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애초 설명과 다르며 뒤집은 해명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를 두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장신구에 대해 지인에게 빌리거나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애초 설명과 다르며 뒤집은 해명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를 두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진실공방을 벌이며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가 언급됐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윤 대통령 부부 등 고위공직자 재산을 공개했는데, 윤 대통령 부부의 재산 신고 내역에 보석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재순 대통령 총무비서관에게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와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다. (윤 대통령) 재산 신고를 보니 보석류는 하나도 신고를 안 했다. 확인해 보셨나"라고 물었다.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실에서는 (대통령 부부 재산) 신고 부분에 대해 검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운영위 회의 산회 이후 전 의원은 윤 비서관과 만나 관련 질의에 대한 추가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 의원에 따르면 윤 비서관은 김 여사의 장신구에 대해 '순방 현지에서 빌려서 착용한 것으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건 아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0일 입장을 내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0일 입장을 내고 "윤 비서관은 민주당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이어도 그 자체로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오른쪽)과 전용기 민주당 의원. / 이선화 기자, 남윤호 기자

하지만 전 의원은 이후 문자를 통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에서 '현지에서 빌린 것이 아니다'라며 정정 요청이 있었다"며 "총무비서관실에서는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 대상(500만원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도 입장을 내고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하지 않은 얘기를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 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대통령실 해명에 더욱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라며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 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빌렸다는 장신구는 사인에게 이익을 제공받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권력의 사유화가 확실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 대통령실의 추가 해명은 없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애초 해명을 언급하며
30일 대통령실의 추가 해명은 없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애초 해명을 언급하며 "백 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하자. 그럼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된 팔찌 등도 빌렸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변인은 "김 여사가 착용한 고가 보석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이어도 그 자체로 문제"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고가의 외제차를 지인에게 빌려 탔다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내외는 사적 관계에 엄격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이런 기초적인 상식조차도 가지지 못한 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고 있다니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백 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하자. 그럼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돼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건가"라며 "또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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