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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女 외모 발언 논란'…우상호 "부끄러워 말 안 나와"

  • 정치 | 2022-08-26 10:38

"집권여당 쓴소리 내는 자리에서 이상한 분 모셔서 강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를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를 두고 "강연자를 이상한 분을 모셔서 여성의 외모를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했다"며 외부 강사가 여성 외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부끄러워서 참 말이 안 나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외부 강사인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강연자를 이상한 분을 모셔서 여성의 외모를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해 "부끄러워서 참 말이 안 나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26일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마지막 비대위에서는 웬만해서는 정치적 발언을 잘 안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어제 국민의힘 연찬회를 보면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충고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연찬회를 기점으로 국민들의 우려를 털고 단합하고 민생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을 잘 정리하는 집권당으로 세우는 게 목표 아니었나"라며 "강연자를 이상한 분을 모셔서 여성의 외모를 운운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네 명이 있으면 (끝장난다)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의원 교육 내용으로 삼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역대 정당 연찬회에서 대체 이런 발언을 한 강사가 있었나. 참 어이가 없다"며 "집권당에 여러 쓴소리와 고언을 듣는 자리로 (연찬회를) 마련했을 텐데 고작 이런 정도의 대안을 내는 사람을 모셔다 집권당이 공부했다는 것이 참 말이 안 나온다. 부끄러운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찬회로 새로 출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모습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며 "마지막 고언이다. 집권당이 구설수에 휘말리기 보다는 더 자중하고 국민들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는 각오와 결의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이 씨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많은 국민이 (내게) 했던 이야기가 국민의힘에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 두 가지가 부족하다(였다)"며 "정말 죄송합니다만 보수정당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아내(차유람 씨)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배현진, 나경원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 직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표현과 전·현직 여성 의원의 외모 평가를 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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