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범 홍보수석 "미국도 충분히 이해…오늘 오후 전화통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국의 하원의장으로선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이유로 만나지 않을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측은 4일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과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을 하기는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양국의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두 분이 전화를 하기로 조율이 됐다"고 말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이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4일 별다른 공식일정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갑자기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전화 통화 일정은 펠로시 의장 방한 이후 조율한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의사를 가지고 의중에 담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갑자기 만들어진 일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날(3일) 방한한 펠로시 의장에 대한 공항 의전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제반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의전상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나가려 했는데,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공군기지에 도착한다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 그래서 공항 의전을 나가지 않았고, 이것도 양측이 조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 방한과 관련한 것은 한미 양국 간 사전에 충분히 협의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안 만난 게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문의가 많았는데,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정부는 미 행정부의 외교 결정에 당연히 동의하고,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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