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예방조치 한다는 뜻"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통령실은 3일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내세워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전 씨의 이권 개입 의혹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같은 일을 (처리)하는 건 공직기강비서관실"이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이 특정인, 특정사안에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걸 확인해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한다기보다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가 있다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예방조치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직자와 관련된 범죄, 내지 비위사실이 알려지면 관련된 민간인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가능하다"며 "강제조사는 불가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고 조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2일 전 씨가 대통령 부부의 친분을 과시하며 민원 청탁 등을 하고 다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씨가 고위공무원 A 씨에게 중견 기업인의 세무조사 무마를 부탁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매체는 또,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전 씨가 최근 기업인들을 두루 만나 김 여사와의 관계를 과시하며 각종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처럼 과시하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현재 공직기강비서실이나 법률비서실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대선 이후로는 (전 씨와) 전혀 연락한 바 없다. 전 씨 측 사람들도 현재는 (대통령실에) 관여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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