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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한 달 만에 尹대통령과 공식석상…金, 진수선 세 번 만에 절단

  • 정치 | 2022-07-29 00:00

尹대통령, '정조대왕함' 진수식 주관장…金 여사, 대통령실 만찬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자르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말 스페인 순방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자르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말 스페인 순방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을 주관했다.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말 스페인 순방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 진수식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진수선 절단 행사는 김 여사가 주도했다. 노란색 원피스에 검정 정장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윤 대통령에게 건네받은 작은 손도끼로 세 번째 시도만에 진수선을 잘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해군에 따르면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거행되는 의식으로 함명 선포와 함정 진수 행사로 진행된다. 과거 진수식은 성직자가 관장하는 일종의 종교행사였으나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 이후 성직자 대신 여성이 의식을 이끌어가는 전통이 정립됐다. 이때 주관하는 여성을 '대모'라 부르며, 대모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은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역대 영부인들도 진수식에 참석해 진수선을 절단한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1993년 잠수함 최무선함 진수식,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 2005년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2006년 잠수함 손원일함, 2007년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잠수함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잘랐으며,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직접 진수선을 절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8200t급 정조대왕함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 전력이다. 지난 2019년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21년 착공에 돌입, 이날 진수식을 하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했다.

한편 진수식 행사를 마치고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선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공식 외교무대에 나섰다. 전날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이날 저녁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것이다.

대통령실 측은 오랜만에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에 참석하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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