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4주기 맞은 정의당, 결의 다진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3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4주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이 제기됐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재기 의사를 드러냈다.
심 의원은 23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묘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전 의원 4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후 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름 없는 사람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 당신이 주고 가신 말씀을 다시 생각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진보 정치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을 만났고, 정치가 배제했던 투명 인간들의 이름을 온 힘을 다해 불러왔다"며 "그것은 우리가 걸었던 진보 정치의 소명이자 자긍심이었다"고 돌이켰다.
이내 심 의원은 "그렇지만 오늘 유난히 무거운 '노회찬의 시선' 앞에 고개를 떨군다"며 전날인 22일, 협상이 타결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을 언급했다. 그는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거대했지만, 그들의 삶은 한 치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이름 없는 이분들의 절규를 떠올리며 어지러운 마음이 앞서고 가슴이 아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복귀를 시사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시금 신발 끈을 묶는다. 정치가 가장 필요한 곳을 떠올리며, 당신을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총선,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참패했다. 이에 내부에서는 지난 10년간 정의당을 이끌었던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며 심 의원의 책임론까지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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